러시아워 프리미엄 트레인 서비스는 어떨까?
나는 역삼동에 있는 의료종합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. 그리고 우리 집은 봉천동이다. 매일 아침 봉천역에서 역삼역까지 지하철로 출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0-25분여 정도. 다른 직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출근시간이 짧은 편이지만, 출퇴근길 지하철 2호선은 탑승객들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. 봉천역에 도착한 열차 속 복잡한 승객 사이를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서 역삼역 도착해서 힘겹게 열차에서 해방되기까지 그 러시아워에는 객차의 다른 승객들과 함께 마치 통조림 캔 속의 내용물처럼 마구 버무려지고 패키지되어 목적지로 실려 가는 내가 정말 고귀하고 존중받아야할 인간이 맞는지 의문이 들곤 한다. 물론 출퇴근 시간에 복잡한 지하철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탈 수 있는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, 러시아워에..
2007.01.26